2025년 12월 2일 화요일

만화 동아리 아페론(습작4)

 만화 동아리 아페론


김소현(습작4)


  고등학생 시절, 나는 친구들과 어떻게 지낼 수 있을까 하며 고민이 있던 시기가 있었다.

특히 나는 중학생때부터 친구를 잘 사귀지 못했었다. 오전 수업이 끝나고 점심 시간이 되면

학교 친구들은 각자 친한 친구와 밥을 먹으러 간다. 저는 이번에도 교실에 혼자 남아 있었다.

저는 원래부터 그렇기 때문이라 그 상황을 무덤덤하게 받아 들였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선배들이 동아리 모임을 가입하라고 홍보를 하고 있었다.

저는 어디에 들어가면 좋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 눈에 띄는 건 만화 그리기부 였다.

저는 중학생때도 그렇고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신청해 보기로 했다.

동아리도 원서를 넣어서 신청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지원하는 종이 안에 미야자키 하야오

만화 그림체를 좋아한다고 적었다.  그리고 동아리 지원을 했지만 그곳 선배들이 찾아와 미안해 하며  만화 그리기 부에 지원하는 사람이 적다고 말해 주었다.

  그래서 그 동아리 선배분이 아는 동아리를 소개 했는데 그곳도 만화 동아리 이다. 그 동아리는 만화로 주제이기도 하지만  코스프레 활동도 하고  만화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친목을 다지는 동아리 였다. 그래서 저는 그 만화 동아리부 로 옮기게 되었다. 그때 거기서 반장 역할을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저의 바로 옆에 있는 반이었다.

   친구의 엄마는 유치원 선생님이었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그래서 제가 하는 말에 공감도 해주고 장난도 치고 했다. 나는 그 친구가 이야기 해주는 농담에 처음으로 재미라는 걸 느꼈다. 항상 뻣뻣함 무표정이기만 했는데 그 친구와 이야기를 한 덕분에 좀 더 세상이 밝게 보였다. 그리고 동아리에는 친구와 친한 또다른 친구와 이야기도 했는데 그때도 재밌었다. 저희는 동아리 활동으로 등나무가 있는 의자에 모여서 서로 이야기를 하고 했다. 그때 부원 선배 언니들과 같이 모였는데 활동을 좀 더 신나게 하자는 의미로 노트 숙제를 주기도 했다. 우선 우리 동아리 친구들 전부 연습장을 가져 왔는데 거기서 선배 언니들이 피드백을 하는 역할을 해주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 그리기 또 캐릭터 소개 등 만화로 이야기할 수 있는 글들을 적기도 했다. 그러면 뒷장에는 롤링페이퍼 형식으로 부원 언니들이 적어주었다. 나는 교실 뒤쪽으로 가 그 글들을 읽었다. 이때 저는 나만이 하는 생각도 공유할 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마치 나 혼자만 있던 세계에서 노크를 하고 들어온 기분이었다.

  그리고 한번 밖에서도 활동을 한적이 있는데 그 친구가 마산 창동에 한번 가자고 했다.

창동예술촌이 생기기 전인데 그때 ‘마산 코믹 페스티벌’이라는 행사가 있었다. 그 친구는 공연을 한번 해보자고 제안을 하고 같이 신청하자고 했다.

   나는 무대나 사람들 앞에서 춤을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 친구는 같이 하면된다고 용기를 주어서 준비를 하게 되었다. 춤추는 곡 이름은 드림하이 드라마 ost 

‘드림하이’라는 노래 였다. 그때 분장도 했었는데 친구가 거기서 입을 옷을 빌려주고 메이크업 하는 일을 좋아한다고 나를 분장 시키는데 도와 주었다.   

   춤은 학교에 있을때 영상을 보면서 연습도 하고 했다. 나는 춤을 잘 못추지만 일단 따라하는대로 해보았다. 창동 무대에서 순서가 다가오자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그리고 무대에 서자 마자 음악이 나오고 나는 춤을 추었다. 사람들 앞에서 춤이라니. 중간에 실수도 하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동작을 움직이고 하니 두려움이 사라진다는 걸 느꼈다.

  사람들은 환호를 해주어 용기도 생기고 했다. 나는 완벽한 춤을 구사하지 못했지만 어느샌가 나도 무대를 즐기고 있었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다. 음악이 끝날때까지 추고 마무리 하면서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때 나랑 친구는 서로 격려를 하면서 무대로 내려 왔다. 거기서 공연을 마치자 마자 사회자분이 2만원 정도 돈을 주셨다. 그때 나는 노력을 하면 보수가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나는 돈을 받는거 보다 더 큰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했다. 바로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도전해 보는일이었다. 그리고 동아리 친구와 함께 해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는 걸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나는 학교 수업이나 청소시간이 끝나면 그 친구 반에 들어가 이야기도 하고 장난도 쳤다.

나도 그 시기에 계속 보는 만화가 있었는데 쉬는 시간에 그 만화에 대해 이야기도 했다.

그 친구는 장난이 많았는데 그 친구랑 도둑 경찰놀이도 했다. 그 친구가 도둑이고 내가 경찰을 맡았다. 그러다 중학생때 담임이었던 선생님도 만났다. 선생님은 ‘어머 소현아 너도 웃을 수도 있었구나, 앞으로도 행복한 아이가 되길 바란다.’ 라고 하셨다. 나도 그 선생님께 인사를 드렸다.

   그 후로도 그 친구와 부산도 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학 가서도 화장품을 어떤걸 사야 할지 몰라서 물어 볼때 추천도 해주었다. 그리고 화장하는 방법도 도와 주었다. 만화 동아리에 가입을 하면서 이렇게 친구랑도 놀 수 도 있구나 하는 걸 알았다. 지금도 연락을 하면 답장도 해주고 받아주는 친구이다.

   만화 동아리에 가입했던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그 시기가 즐겁고 행복했다면 나는 그걸로도 충분하다. 그러고 보니 나는 한 분야에 집중을 하고 만화를 좋아하는 오타쿠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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