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아저씨
김소현(습작19)
대학교 초반에 고등학교 동창과 창동에 친구와 약속을 잡았다. 우리는 밥을 먹고 난 후에
창동에 유명한 타로 집이 있다고 해서 같이 따라가 보았다. 그때는 타로 라는 걸 본 적이 없다.
보통 타로 집은 조명이 어두운 곳에서 불 하나 켜고 있는 주술사 집이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안내문이 붙여 있는데 '들어올 때 절대 아저씨라고 하지 마시오' 하고 적혀 있었다.
친구는 들어가 보자고 한다. 그러더니 그 친구는 '아저씨 안녕하세요.' 라고 말했다.
그러자 주인분은 '아저씨 라고 하지 말랬지!' 하고 뿅망치를 친구 어깨 부분 으로
살짝 치는거였다. 나는 그런 광경은 처음 보는거 같다. 그때 한창 궁금한 게 많을때라
올해 운세를 보는거 보다는 연애 운을 보기도 했었던 거 같다. 그 아저씨는 내가
머리에 꽂은 리본 핀을 보면서 너는 공주병이 약간 있을 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솔직히 나도 그런 게 있다고 말해야하나, 아님 안 그런데요? 하고 이야기 해야 하는지
좀 애매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직업 운을 보기도 했었는데 그 아저씨는
'너 음악으로 갔어야지, 왜 미술을 하게 되었냐.'하고 말하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음악은 악기 연주이다. 미술은 내가 하고
싶어서 갔는데 그런 질문은 좀 의아하긴 했다. 그리고 한번은 내가 생활하면서
궁금하기도 할 때 찾아가 본 적도 있다. 친구랑 같이 간 적도 있어 그 아저씨도
알아보시는 거 같았다. 그리고 20대 중반까지는 연애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었던 거 같다. 그러자 그 아저씨도 내 날짜 생일을 보고 이때 연애를
하게 될 거다. 하고 말해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 시기가 되고 나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동생은 그 이야기 듣고
'누나가 노력을 안 하는데 남자가 생기겠냐?' 하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친구는 ' 그 아저씨 요즘 신기가 떨어졌나 보다' 하기도 했다.
그리고 생활해 오면서 드는 고민은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에 타로 집을
찾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 집은 가격이 1 만원에 1회라고 한다. 좀 더 가격이
비싸졌다. 지금은 다른 고민은 없어서 안 가지만 지금 시기는 일을 구하는 데에
더 관심을 가져서 이기도 하다. 타로는 그렇게 고민 많던 시기에도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는 데 의미를 두기로 했다. 그리고 그 타로 집도 가격을 오른 걸 보면
장사가 좀 힘들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거도 추억으로 남겨두자 하는 생각으로 지낸다. 바쁘기도 하다 보면
고민 드는 일 없이 그 일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타로 집 아저씨는
어쩌다 한번 그 동네에서 마주치면 인사하는 지인이 되었다.
타로는 그저 재미로만 보기.
p.s 저번에는 내가 화날 일이 많았는지 그 타로 집에서 화를 참아야 한다고
했었던 거 같다. 엄마는 그런 말은 나도 한다고 이야기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