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엄마의 반찬
김소현 (습작15)
어렸을때 명절을 지내러 친척집에 가면 먼저 찾는 곳은 큰어머니가 운영하는 반찬가게 였다.
늘 지금도 명절때마다 찾아 뵈면 큰어머니는 미소를 지으며 우리를 반겨 주신다.
큰어머니가 운영하는 가게는 마을 시장이 있는 근처이다. 명절때 마다 시장안에 사람들도
북적이곤 했다. 큰어머니 가게 안에 들어서면 반찬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다.
가게에 들렀다 친척집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다 점심 또는 저녁을 먹는다. 그리고
큰어머니가 만든 김치, 된장, 양념 꽃게, 물김치, 창란젓 등 반찬과 국을 밥상에서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정말 맛있게 반찬과 같이 밥을 먹었다. 우리는 먹는 와중에
사촌이 '저는 김치와 밥만 먹어도 맛있어요.' 라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그러다
밥을 더 먹고 싶다고 이야기 하면 큰 엄마는 '오야' 하면서 밥을 더 퍼주기도 하셨다.
나도 반찬 중에서 김치도 있지만 창란젓을 맛있게 먹었다. 기본 반찬이라고 해도
한정식으로 이렇게 맛있는 반찬을 먹을만한 곳은 거의 없다고 본다.
나도 생각해 보면 따끈한 밥에 큰어머니 반찬만 있어도 다른거는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명절이 되는 날에는 큰어머니가끓인 소고기무국도 있었다.
소고기무국도 간 맞추기가 어려운데 그걸 해내신다. 그래서 설날 아침은 속도 편하고 든든했다.
그렇게 큰어머니도 몇년간 반찬 장사를 하셨다. 그리고 한 20년 이상을 가게를 하시고
지금은 가게일을 하지 않으신다. 그래도 매번 명절에는 반찬과 국을 만들어 주신다.
우리는 집에 와서 들고온 큰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반찬을 식사 시간에 먹었다.
'엄마 큰엄마는 반찬을 참 잘하는거 같아요.' , '그럼 몇십년 경력이신데.'
정말 반찬 가게를 하거나 반찬을 지금도 만들고 하는걸 보면 큰어머니는 정말
부지런한 분이시다. 나는 반찬 비슷하게는 만들어보고 싶은데 생각만큼 되지는
않는다. (예전에 파를 썰어도 파 몇센치정도 썰까요 하고 물어본 사람이다) 그 일도 힘든일이겠지만 큰어머니는 우리가 밥을 먹고 있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끼진 않으셨을까. 저번 추석때는 반찬을 싸온거랑 소고기 국을 먹는데 큰어머니의 모습이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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