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3일 목요일

수채화(습작2)

 수채화

김소현(습작2)

그림 부문에서 주로 그린 그림은 수채화, 수채화는 물을 이용해서 그린다. 재료는 붓과 물감 파레트 물통, 휴지가 있으면 된다. 나는 집에 와서 그림 도구들을 나열하고 그림 그릴 준비를 한다. 일단 먼저 붓을 물에 담그고 물감을 묻혀본다. 그리고 물감을 파레트에서 색을 만들어 낸다. 색은 한 가지 색을 칠하면 맑게 나타낼 수 있고 두 가지 색이 만나면 그 색이 합쳐지면서 또 다른 색이 창조된다. 또한 물감 양 조절에 따라 여러 가지 색을 낼 수 있다.

물감은 두 가지 또는 세 가지 또는 그 이상으로 색을 섞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색이 들어가면 색깔이 어두워지고 탁해진다. 그래서 처음부터 그림을 그릴 때는 물을 많이 섞어서 맑고 연한 색부터 쓴다. 원래 수채화는 쉽게 쓸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어려운 작업이기도 하다. 바로 물 조절이다. 수채화는 한번 색을 칠하면 점점 수정이 어려워지는 작업이기도 하다. 물감 양을 너무 많으면 탁해지고 물을 많이 섞으면 물이 번져서 색감이 잘 안 나올 때가 있다.

나는 수채화를 할 때 그 부분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처음 수채화를 배울 때는 일단 보이는 대로 색을 사용한다. 어떤 색감을 쓸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림을 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색감을 찾아낼 수 있다. 지금 보아도 수채화는 단순하지 않다. 밝음과 어두운 부분을 구분해 내야 했고 같은 색에도 다른 색들을 표현해야 한다. 보색대비라고 색도 적절히 배치해야 한다. 그리고 입체감을 낼 때는 경계선을 없애기 위해 붓을 부드럽게 써야 했다.

내가 초반에 그리는 수채화는 칙칙하고 탁하기도 했다. 그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고쳐지는 게 어려웠다. 그리고 물감을 묻힐 때 물을 적게 써서 맑은 색이 나오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수채화 작업을 하면 선생님이 색이 너무 두텁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 수채화 지우개라고 하는 솜이 있는데 그걸로 물감을 닦아내기도 한다. 어떤 때에는 수채화를 솜으로 지우다가 피기도 한다. 핀다는 건 더 이상 물감을 닦아내도 지워지지 않고 종이에 색이 물든다는 뜻이다.

가끔 흰색 물감을 쓰기도 하지만 잘 안 한다. 보통 수채화를 할 때는 흰색을 쓰지 않는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쓸 수 있다. 흰색 물감은 색에 덮어서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사용한다. 원래는 수채화를 그릴 때는 자연스럽게 만드는 게 더 좋다.

그렇게 어깨 너머 배웠는데 선생님은 너의 그림은 평면이고 색이 똑같다라는 얘기를 한다. 나도 아직 수채화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듯하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나면 어떤 게 잘못되었는지 본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선생님도 너는 다음에 내가 가르치지 않더라도 수채화는 잘하게 만들어 줄게.’라고 하셨다. 그런 선생님이 한 말을 들으면 가르침을 배운 나도 불만을 하거나 그렇진 않았다.

지금도 수채화를 하고 있는데 늘 어떻게 하면 그림을 더 맛깔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래서 그림을 쳐다보다가도 다시 한참을 보고 있다. 이전에는 수채화를 해도 지루하기만 했다. 지금은 그 과정도 즐기는 방법을 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계속 그려 보기로 한다. 하지만 그려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는 그려지지 않는다. 수채화의 길을 정말로 멀구나.

하지만 수채화는 하다가 보면 그 매력 빠지게 된다. 알록달록한 색감이 내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는 걸, 그게 수채화 그림이 주는 힘이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동안에는 내가 보는 세상도 수채화로 보인다. 나는 항상 그 감성을 잃지 않고 나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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