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 앞 분식 포장마차
김소현(습작 12)
우리집 주변 동사무소 앞에 분식 포장마차 트럭이 있다. 내가 5살 무렵부터 이사 왔을때 부터
동사무소가 새 건물로 지어지기전 부터 있었다. 그땐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같이 하고 있었다.
핫도그 작은 거만해도 500원 이었는데 밀가루를 더 묻혀서 두껍게 만든 핫도그는 천원이었다.
순대도 1인분에 2500원이었다. 사실 어릴때는 잘 몰랐다. 학원을 마치고 나면 늘 그 포장마차
를 지날때 입맛을 다시곤 했다. 엄마는 언제 그 마음을 알아챘는지 오뎅이라도 먹고 갈까?
하고 말을 건넸다. 그때 나와 동생은 먹고 싶었던 분식 하나 시켜서먹기도 하고 오뎅도 몇개
건져서 먹었다. 그리고 뜨거운 오뎅 국물을 떠서 호호 불며 먹었다. 그 포장마차에서 파는 오뎅은
하나에 500원 하던 시기였는데 3개를 먹으면 천원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오고 간 자리에는
몇 사람끼리 와서 오뎅을 먹고 꼬지 놓고간 거만 해도 10개 이하 정도 되었다.
그리고 가장 추울때 간식이 가장 먹고 싶은 계절이었다. 그 포장마차는 생각이 나면 들르는 장소가
되었다.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며 계속 하고 있다. 나는 지금도 그렇지만 핫도그를 시킬때 큰거로
달라고 하는데 아저씨가 설탕 또는 케첩을 뿌려 먹냐고 먼저 물어 본다. 물론 나는 둘다 해달라고
한다. 케첩만 하면 발라진 부분 외에는 빵이 밋밋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 포장마차와 내가
시간이 흐르는데 20년은 더 되었다. 지금은 물가 때문에 가격이 오르고 가격대도 올랐지만
장사일도 아저씨 혼자서 하고 있다. 하지만 물가가 올라도 지금 다른 곳 물가에 가격대에 비하면
정말 저렴하게 분식을 판매한다. 나는 거기서 순대를 사고 주변에 정육점에서 곰국을 산 뒤
집에 와서 곰국과 함께 순대를 넣어 끓여 먹기도 한다. 그러면 순대국도 된다.
포장 마차를 보면서 항상 그곳에 대한 기억도 나고 그래서 지금도 그 자리에서 있어줌에
감사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오늘은 추운데 그 포장마차에 호떡 하나 사러 가야 겠다.
p.s 예전에 동사무소가 지금 위치 말고 밑에 있을때 잠시 알바를 했었는데 그곳에 세무과 언니가
주변에 분식 파는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래서 내가 우리집 주변에
포장 마차가 있다고 하니깐 거기까지 어떻게 올라가냐 하고 말을 한 적이 있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나도 그때 기간동안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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