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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밤 |
운동을 한 후 샤워를 하고 쉬는 중이다. 잠시 베란다 쪽에 문을 열어 본다.
곧 여름이라서 그런가 낮에는 따가운 햇살만 비췄는데 지금은 선선한 바람만 분다.
아주 한여름은 아니다. 하지만 열기가 식어 부는 여름 밤 공기는 그간의 피로를
덜어낸다. 늦은 저녁에 마실 나오면서 들리는 이웃들 목소리, 이제 막 공부를 마치고
가는 도중에 재잘거리는 학생들이 지금의 밤을 물들이고 있다.
한 여름에는 개구리 울음 소리도 자주 들렸다. 밤이 되서 이사가기 전 베란다 방에
공간을 만든적이 있다. 책을 볼때도 있었는데 그때는 집중도 잘 되었다.
지금은 열면 작은벌레가 틈 사이로 들어와서 벽에 붙어 있을때가 있다.
그래서 지금은 창문을 잘 열지 않는다. 그리고 어쩌다 뜬 달을 보면 감상하기도 한다.
한번쯤은 가만히 창틀에 기대고 새벽별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날도 있다.
저 별에는 어린 왕자가 친구들을 만나며 여행을 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상상을 하면서
그리고 여름의 끝자락에는 또 느껴지는 선선한 느낌은 늘 아쉬움을 전달한다.
여름 밤 잠들지 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지낸 밤이었을지도 모르니깐
그렇게 떠다니는 나의 언어들이 내 마음에서 스며 들어간다.
잠이 오지 않으면 새벽에라도 책을 읽고 싶은 마음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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