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마켓(습작 28)

 달러 마켓


김소현(습작 28)

영어 학원에서 달러 마켓을 여는 날이 있다. 달러는  숙제를 잘해왔을 때

 쿠폰북에 달러를 표시해서 모을 수 있었다. 달러 마켓은 한 달에 한번 열리곤 했는데

영어 학원에 빈 가장자리 구석에서 공간을 만들어 하기도 했다.

마켓이 열리느 날이면 우리는 쿠폰북에 표시된 대로 가상으로 된 달러와 센트로 바꿀 수 있었다.

마켓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프리마켓처럼 굿즈, 학용품, 노트등이 진열 되어 있었다.

나는 그때  가상으로 받은 화폐지만 달러로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게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그리고 달러를 다 쓰지 않아도 나중에 저축을 해서 다음 마켓을 여는 날 쓸 수 있었다.

나는 마켓을 둘러 보다가 달걀 모양 상품을 볼 수 있었다. 

달걀 안에 씨앗이 있는데 달걀을 화분 삼아 키울 수 있다고 되어 있었다. 나는 그게 호기심이

가서 살까 했지만 내가 받은 달러를 보면 상품 가격은 6달러 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은

7달러 정도 있었다. 나는 그때 사고는 싶었지만 1달러 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다음에 쓰자

는 생각으로 그 물건을 사지 않았다. 그리고 달러를 좀 더 모으기로 하고 킵 해두었다.

집으로 마치고 가려고 하는데 그 달걀 상품을 사는 친구들도 볼 수 있었다.

그 달걀 안에 어떤 식물이 자라날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다음번에 기회가 있으면 사야 겠다고 

생각 했다. 


그리고 숙제도 하고 달러가 어느 정도 모았다고 생각해서 다음 달 달러 마켓을 가보는데

이번엔 그 달걀 모양 상품이 없는 거였다. 나는 그때 내가 사고 싶은 거 였으면 사야 했나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결국 나는 하트로 표시된 볼펜과 포스트잇을 사고 

대신 퉁 쳤다. 나는 그때 그 달걀을 산 친구에게 어떤 식물이 자라났냐고 물어보았더니

그 식물이 오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우리가 상품을 사기 위해서는 열심히 한 보상으로 내가 원하는 

상품을 소비하는 일도 알게 되었다. 학원에서도 공부하는 우리에게 열어준 이벤트이기도 하다.

달러를 소지하고 있을 때가 좀 더 든든한 느낌은 있었다. 요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건 프리마켓은 

흔히 볼 수 있다.  할로윈 같은 축제가 있으면 이벤트를 만들어 보는 거도 좋을 거 같다.

그 후로는 달러 체험은 잘 못해봤지만 그 시기에 해 본 걸로 만족하기로 한다. 


p.s. 지금까지는 달러를 써본 건 대학 때 해외봉사를 가면서 면세점에서 쓴 게 마지막 이었다. 

달러를 갖는 거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돈이 있는 게 중요하다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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